블로그를 이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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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2008년부터 작성한 것 같다. 내 첫 블로그는 티스토리 블로그였는데 대학후배들과 함께 작성하는 팀블로그였다. 그 당시에도 대부분 IT 관련 글이었는데 참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러던 중 2013년 정도부터 WordPress로 이전하여 지금까지 이용해왔는데 처음에는 국내 웹호스팅업체를 이용하다가 서버를 직접 운영해보고 싶어서 GCP, AWS 등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보기도 했다. 그런데….역시 서버를 직접 운영하는건 정말 귀찮은 일이다. 그리고 클라우드라고 해서 싸지도 않다. 트래픽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너무 귀찮은 일이 많아서 결국 다시 국내 웹호스팅을 사용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PHP도 많이 업데이트 되어서 현재 7.4 버전까지 나왔는데 내가 사용중인 웹호스팅 업체의 PHP 버전이 워낙 낮다보니 다시 이사를 해야하는 문제가 생겼다. 그 동안 여러번의 블로그 이전을 해서 익숙해질법도 한데 아직도 블로그를 이전하는 일은 참 귀찮은 일이다.

그냥 브런치를 이용해볼까?

이쯤되니… 내 블로그 트래픽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매 번 시간과 돈을 들여서 내가 직접 서버를 운영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그냥 이번 기회에 브런치미디엄같은 플랫폼으로 들어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었다.

  • 플랫폼에 들어가는 순간 다시는 콘텐츠를 들고 나오기 어렵다. 즉, 브런치를 쓰다가 다시 워드프레스로 옮겨올 때는 그 동안 작성했던 글들을 수동으로 옮겨야 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 그런데 그 동안 작성했던 글들은 어쩌지???
  • 브런치나 미디엄도 싸이월드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다.
  • 그리고 그냥….플랫폼 안에서 글을 쓰는게 썩 내키지 않았다. 왠지 쇼핑몰에 있는 하나의 상품이 되는 기분이랄까?

물론, 플랫폼을 이용하면 서버운영이나 트래픽 걱정도 할 필요가 없고 내 글을 구독하는 사람들과 훨씬 편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으나….위에 나열한 사항들로 인해 난 그냥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사용하기로 했다. 단, 브런치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장점도 있으므로 블로그에 새로 작성하는 글들 중 일부는 브런치에도 옮겨보기로 했다.

블루호스트로 블로그를 이전하다.

이번에 블로그를 이전 할 때는 정말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앞으로 최소 5년은 블로그 이사를 하고 싶지 않았기에 아래 조건을 기준으로 신중하게 고민하여 블루호스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 관리콘솔이 좀 편리하고 나에게 많은 권한이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호스팅업체에 연락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 SSL 인증서를 쉽게 설치하여 https를 지원 할 수 있어야 한다.
  •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안 된다.
  • 이왕이면 DNS에 다양한 레코드를 입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MX, TXT 등)

가입과 동시에 결제를 하고 워드프레스 호스팅 상품으로 5분만에 워드프레스가 설치된 사이트를 생성하였다. 블루호스트는 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훌륭한 서비스였다. 국내 호스팅업체 중 이정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역시 블로그 이전은 힘들다.

최근 둘째가 태어나면서 집에서 긴 시간동안 무언가에 집중하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2시간 안에 블로그 이전을 마치기 위해 플러그인으로 빠르게 이전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데이터가 좀 많다보니 플러그인 만으로 이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플러그인으로 몇 번 삽질하다가 결국 수동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였다. 혹시 수동으로 마이그레이션 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블로그 마이그레이션까지 모두 완료 후 PHP버전도 7.4로 업데이트 하였고 SSL 인증서를 설치하여 https를 지원하도록 하였다. 물론, SSL 인증서 만료전에 자동으로 갱신되도록 설정하였다. 이 모든 설정이 블루호스트에선 웹콘솔에서 가능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블루호스트는 정말 편리하다.

그런데 https를 접속해도 브라우저에 ‘안전하지 않음’이라고 뜨는 것이 아닌가! 확인해보니 이미지 경로는 모두 http로 되어 있어서 나오는 문제였다. 그래서 DB 업데이트를 하여 http://junholee.me로 된 텍스트를 https://junholee.me로 일괄 업데이트 하였다.

그리고 과거 검색엔진에서 수집해간 내 블로그 글의 url은 모두 http로 되어있으므로 http로 접속 시 https로 강제 redirect되도록 .htaccess 파일에 다음 코드를 추가하였다.

<IfModule mod_rewrite.c>
RewriteEngine On
RewriteCond %{HTTPS} off
RewriteRule ^(.*)$ https://%{HTTP_HOST}%{REQUEST_URI} [L,R=301]
</IfModule>

이젠 블로그 글을 정말 자주 써야겠다.

opened notebook with pencil and paintb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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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블로그 글을 보니 2018년까지는 그래도 주기적으로 글을 쓴 것 같은데 2019년 부터는 글이 많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현재 직장으로 이직을 한 이후로 너무 바쁘게만 지낸 것 같다. 빠르게 성장중인 스타트업에서 Product Owner 역할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글을 자주 써야겠다.

어떤 사람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 그건 노력대비 수익이 너무 낮다. 구글애드센스로 월 300 달러 수익을 내려면 적어도 하루에 3,000명 이상의 방문자는 들어와야 할텐데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차라리, 크라우드웍스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수익을 내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기보다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약간의 부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블로그 글을 왜 쓰냐고 물어보면 난 그냥 이렇게 반문한다. ‘일기는 왜 쓰시나요?’ 이렇게 물어보면 대부분 어느정도 공감을 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난 주로 힘들거나 외롭거나 혼란스러울 때 일기를 썼던 것 같다. 블로그도 그렇다. 다만, 일기는 개인의 정서적 만족만 존재한다면 블로그는 타인의 정서적 공감도 함께 존재한다는 정도의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 글에 공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뉴스레터를 통해 소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바일 APP Push가 default인 세상에 특정 개인이 발송하는 뉴스레터라고 하면 너무 old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꼭 뉴스레터 소통을 해보고 싶었다. 뉴스레터를 Product의 마케팅 도구으로만 사용해왔지 정작 개인적인 소통도구로는 사용해본적이 없었다. 이제 글도 자주 쓰고 뉴스레터도 정기적으로 보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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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추가 업데이트 내용

블루호스트에서 위 내용으로 블로그 세팅을 한 후 실제로 이용을 하다보니……몇 가지 문제가 생겨버렸다. 아래 포스트에서 그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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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워드프레스를 한 번 이용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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