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치욕적인 역사.

위 사진을 보면 있어야 할 사람이 없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명성황후(민비)다.
만약 이명박 대통령의 가족사진에 영부인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그 미운 이명박 대통령한테도 아마 측은 한 마음이 들 것이다. 그렇다면 1895년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은 어땠을까? 고종황제는 어땠을까? 축구경기에서 심판이 자국 팀의 승리에 불리한 판단을 한 번 이라도 하면 그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분해하는게 우리나라 국민인데 그 당시 우리 조상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의 근대사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사진에서 제일 왼쪽에 있는 사람이 영친왕이다. 영친왕은 유학을 핑계로 납치나 다름없이 일본에 인질로 잡혀간다. 물론 결혼도 일본사람과 강제적으로 하게 된다. 
사진에서 제일 오른 쪽에 귀여운 아가씨는 덕혜옹주다. 덕혜옹주도 마찬가지로 영친왕처럼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고 거기에서 일본 사람과 결혼을 한다. 하지만 덕혜옹주는 아버지인 고종의 죽음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심한 정신분열증을 앓게 되고 결혼한 일본 남편에 의해 정신병원에서 15년 이상을 지내게 된다. 그리고 일본 남편의 일방적인 이혼통보를 받게 된다. 그 사실을 안 한국인은 덕혜옹주를 다시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했지만 그 빌어먹을 이승만 대통령 때문에 한국으로 오지 못한다. 왜냐하면 스스로 황제를 칭하고 싶었던 이승만은 덕혜옹주가 오면 자신의 위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덕혜옹주는 박정희 대통령 때가 되어서야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세상에 이런 비참한 역사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어떻게 한 나라의 황실이 이렇게 비극적으로 끝날 수가 있단 말인가. 사실 일본의 침탈을 견디지 못하여 황실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진건 나라의 운이 다하여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의 문화와 국민들의 역사를 뿌리채 뽑으려고 했듯이 우리도 친일파의 확실한 제거를 통해 나라를 다시 정비해야 했다. 그 빌어먹을 이승만이 그 작업을 하지 못해서 통일을 외치면 무조건  빨갱이, 좌파로 밀어부치고 보는 한나라당의 몸뚱이만 비대하게 키우는 꼴이 되었고 결국 나라의 중심에서 한국을 망쳐놓고 있다.

초등학생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취업이라 그러고 중고등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좋은 대학가는 거라고 그러고 대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다시 취업이라 그런다. 그리고 영어공부는 죽어라 열심히 하면서 국사 공부는 대학을 가기 위한 하나의 교과과목일 뿐이다. 영어단어는 까먹지 않기 위해 별짓을 다하지만 을미사변이 뭔지, 을사조약이 뭔지, 덕수궁에 누가 살았는지 기억하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글은 줄임말, 신조어, 채팅용어 등을 섞어서 이상하게 막 사용하면서 영어는 정식 그대로 외우고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뭐 무슨 국제중고등학교? 이런 빌어먹을…상황을 봤나.  외국어 잘하는게 공부 잘하는 것이고 외국어교욱만 늘리면 교육 정책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 정부가 참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의 교욱정책으로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은 많이 늘겠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잃어버린 영혼은 어떻게 보상해 줄거냐고…..

민심은 곧 천심이라 했거늘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사람이 자신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다고 나라의 백성을 살인하고 범죄자 취급하며 사지로 몰고있다. 매국노 중에서도 매국노였던 이완용의 후손들은 나라가 압수한 자신들의 땅을 되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해 그 땅에서 농사짓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사지로 몰고 있지만 나라는 그들의 뻔뻔함에 대한 응징은 커녕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참 답답할 따름이다. 농사짓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무슨 돈으로 변호사를 사서 재판을 하겠는가! 그리고 그 분들이 그 두꺼운 법서류들을 어떻게 일일히 읽어보겠는가. 진짜 울화통이 터진다. 100년전에 나라를 팔아 한국에서 2번째로 큰 갑부가 된 이완용의 짓이나 FTA 반대 좀 한다고 사람들 쥐어 패는 한국 정부나 뭐가 다르단 말인가! 결론적으로 나라의 국민들을 억압하고 저해하는 행위라는 것에서 다를바가 없다.

사실 고종황제는 좀 무능력했다고 볼 수도 있다. 너무 많은 매국노들한테 속았고 국가의 예산을 너무 많이 낭비했다. 사실 뭐 그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모든 능한 일들을 시도하셨던 고종황제의 노력에선 나라를 생각하는 왕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어떤가. 미국과의 FTA체결 약속을 키기 위해 나라의 국민들을 범죄라로 몰고 무력으로 설득을 하려고 하고 있다. 마치 일본이 우리나라를 보호한답시고 무력으로 침탈행위를 한 것 처럼….매국노가 별게 아니다. 지금 정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매국노 행위다.

만약 나에게 자식이 있다면 내 자식이 영어의 스펠링을 틀리는 보다 한글의 철자를 모를 때 더욱 부끄러움을 느끼고  영어를 유창하게 할 때보다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습을 볼 때 더욱 대견스러워 보일 것 같다. 물론 내가 아직 자식을 안 낳아봐서 모르겠지만 결코 내가 틀리다고는 생각 안 한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감성적이고 이성적인 측면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이성 만을 강조하고 있으니 참 답답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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